"메시 어딨죠?" 조롱 그 후…메시는 결승으로 간다

"메시 어딨죠?" 조롱 그 후…메시는 결승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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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2022 카타르월드컵 최대 이변이 C조에서 발생했다.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가 조 약체로 꼽힌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한 것이다. 아르헨티나와 메시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생각하지도 않은 충격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대회를 시작했다.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메시에겐 치명적인 패배처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전 승리 후 축제를 즐겼다. 한 팬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메시는 어디에 있죠?”라며 메시의 존재감이 부족했다는 점을 조롱하듯 질문했다. 이 말은 대회 유행어가 됐고, 여러 경기장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메시의 이름 자리에 다른 스타를 넣어 상대의 멘탈을 공격하는 ‘밈’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전만 보면 메시의 우승 도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활동량이 많지 않아 확실히 두드러지지 않았고,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도 보였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그 팬이 던진 화두는 분명 나름대로 근거가 있었다.

기우였다. 그 패배 이후 각성한 것일까. 메시는 조별리그를 지나 토너먼트 라운드 세 경기를 치르며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메시가 어디에 있는지 굳이 묻지 않아도 될 정도로 경기력이 뛰어났다. 6경기 성적은 5골3도움. 1987년생으로 30대 중반을 지나는 메시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특히 준결승 크로아티아전에서 이번 대회 최고의 센터백으로 꼽히는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탈탈’ 터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그렇게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현지시간 18일(한국시간 19일)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결승전을 치른다. 루사일은 약 한 달 전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했던 장소다. 아르헨티나에게도, 메시에게도 첫 인상은 안 좋은 장소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이후 루사일에서 승승장구 했다. 멕시코를 2-0으로 이겼고, 네덜란드, 크로아티아도 이 곳에서 격파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의 아픔과 충격은 지운지 오래다.

결승전이 끝나면 메시가 어디에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챔피언에 등극해 시상대 위에 있거나, 혹은 다시 한 번 준우승에 머물며 2인자 자리에 머물거나. 확실한 것은 메시가 그 열쇠를 쥐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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